[월간 안수빈] 23년 1분기
벌써 2023년 1분기가 지났습니다. 회사, 외부 활동, 개인의 생활 측면에서 정리 겸 회고글을 남겨봅니다.
회사
VC에서 데이터는 어떻게 활용되는가?
VC는 저에게도 낯선 조직이지만 개발자에게는 더더욱 낯선 조직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Data-Driven VC를 위해 데이터의 역할이자 Action Item은 다음과 같습니다.
- 데이터 기반 프로젝트 및 회사 발굴(Deal Sourcing)
- 신규 투자건 실사(Due Diligence) 지원
- 포트폴리오 지원
- 내부 데이터 문화
- 커뮤니티 지원 및 브랜딩
현재는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인원이 저 혼자라 여러 시도를 하며 확장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님을 포함한 여러 구성원이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많고 인사이트가 많아 일 자체는 수월하게 진행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잠시 복학을 했지만 VC로의 온보딩을 누구보다 많이 도와준 Dan에게 감사의 말을 다시 한 번 남깁니다.
Special thanks to Dan
1월
1월은 팀 합류와 동시에 포트폴리오 사를 지원하고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는 대시보드를 일부 만들었습니다. 투자건이 200건이 넘기에 있다보니 모든 조직에 대해서 분석을 개별적으로 당장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팀장님과 함께 프로젝트에 공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템플릿에 대해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다수라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Special thanks to Hongpro
이와 별개로 리서처로서 2023 Outlook에 대해 NFT 부분 중 하나를 담당하여 글을 작성했습니다. 물론 초기 작성에 비해 꽤 많은 수정을 팀 내에서 진행하긴 했습니다. 추가로 2월 초까지 해당 글에 들어가는 차트와 인포그래픽 작업을 담당하였습니다. 막대그래프, 선그래프, 파이차트는 Python의 Matplotlib을 사용하여 템플릿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지난 3년간 Matplotlib으로 커뮤니티 및 강의활동을 한 게 헛되지 않은 순간이었습니다.🤣 테이블 등은 Keynote로 작업하였습니다.
Special thanks to Simon, Dan, Wooster
그리고 작년 Exterenal Researher로 합류하고 Web3 커리어를 지원하는 Protocol Camp 3기 멘토로 참여했었는데 최종 발표 심사를 담당하였습니다. 3기분들 모두 좋은 커리어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기사자료) 4기는 기획에도 일부 참여했습니다. 4월 3일부터 시작이니 4기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2월
본격적인 Action Item을 설정하고 팀 내 데이터에 대한 인식의 수합을 위해 1차적으로 설문을 진행하였습니다. 설문과 동시에 지난 1년간 투자한 프로젝트 약 60건에 대해 IC Memo라고 불리는 투자심사보고서를 살펴보며 내부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에 대해 수집했습니다. 예상되는 결과물의 큰 그림을 바탕으로 대시보드를 설계하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최고의 Operation을 제공하는 Henry를 도와 팀 내 여러 활동에 대한 Value-Add 측정 업무에 조금 돕고 있습니다. 2022년 해시드의 블록체인 생태계 기여 활동에 대한 아티클에서 인포그래픽 작업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지도 시각화를 Geopandas+Matplotlib로 그렸습니다.
Special thanks to Henry
3월
3월은 입사 이후로 가장 큰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바로 지난 2년간 내부 딜 소싱 데이터에 대한 수집 및 정리입니다. 약 2주간 작업을 진행하고 간단한 분석을 진행하고 사내 발표를 했습니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아직 꽤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어려울 수 있어 몇 가지 제안을 투자팀에게 전달했으며 앞으로 2023 상반기 동안 꾸준히 개선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부가적으로 작업을 하며 회사 구성원들의 지난 노력들을 보면서 더 애사심이 늘었네요😆 (해시드가 블록체인 생태계에 진심인 것을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알았으면...)
Special thanks to Timmy, Baek, Ryan, and all Investment Team.
다만 2주간의 버닝으로 살짝의 번아웃이 왔습니다. 번아웃을 벗어나기 위해 수치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태스크를 몇 가지 설정했습니다. 그 중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Value-Add 할 수 있는 Dune Analytics라는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에서 랭킹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여 2주간 약 80% 정도를 할애하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Dune은 좋아요(Star)로 순위를 볼 수 있으며 1페이지 당 20개의 계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1페이지 도달(20위)을 목표로 2주간 1일 1대시보드를 만들었고, 지난 4월 1일에 20위에 달성하였습니다.🏆 더불어 지난 3월 USDC 디페깅과 함께 회사 계정 대시보드가 Coindesk 등의 신문에 오르고, Curve Finance에서 리트윗하는 등의 호재로 팀 계정도 팀 순위 15위를 달성하였습니다.🚀
8월부터 Dune과 SQL을 시작했는데 꽤 빠른 성과를 얻어 뿌듯하네요.
데이터 저널리즘 차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적인 철학은 "복잡한 기술 차력쇼"가 아닌 "대중이 읽고 싶어하는 것"을 만들라 입니다. 반면 이런 흥미 위주의 데이터는 내부에 Value-Add가 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외부 활동
Decipher
2022년 디사이퍼 팀 활동을 바탕으로 디퍼런스 발표도 마무리했습니다. 크립토에 입문하고 오랫동안 관심이 있었던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오픈소스화를 시키고 싶었는데 조금 개선 부분이 많아 따로 진행하지 못했는데 어떤 식으로 오픈할 수 있을지 더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Special thanks to Team Mastering ERC(재환, 석린, 찬규, 용기, 예찬) + (사진 촬영 해준 해인)
그리고 기수별로 진행하는 Weekly Session도 동혁님과 함께 "온체인 데이터 101" 주제로 발표도 마쳤습니다. 조만간 디사이퍼 미디엄에 업로드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4월부터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 과정을 온라인으로 간단한 튜토리얼 강의를 디사이퍼 차원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실시간 강의는 아니더라도 녹화본은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Ghoperence
고스트 프로젝트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컨퍼런스인 고퍼런스에서 온체인 데이터와 관련되어 간단한 세션을 준비하였습니다. 제 결론은 "꼭 코딩을 몰라도 온체인 데이터 분석할 수 있다." 였는데 그 뜻이 잘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Special thanks to Onely and Ghost Comminity
Bonjour NFT
작년 처음으로 참가한 크립토 행사가 Hello NFT였는데, 그와 연계된 Bonjour NFT에서 처음으로 모더레이터를 담당하였습니다. Vrism, Voiceverse, NFT Bank의 대표님들과 함께 2023의 NFT 전망에 대해 다뤘으며 여러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시간 조정을 못하여 행사가 조금 늦어졌네요.😅 그 외에는 정말 재밌고 유익했던 행사였습니다.
Special thanks to Youngsun, Min, Chuck, Daniel
네이버 AI 부스트캠프
2021년 상반기에 강의를 촬영했는데, 벌써 5번째 데이터 시각화 강의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ChatGPT의 등장으로 저의 강의의 가치는 비교적 많이 줄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3월말에 간단하게 특강(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습니다.
Special thanks to Chris & Upstage AI
개인
졸업식
학부 졸업에 코로나가 있어 따로 졸업식을 진행하지 않아 고등학교 이후 첫 졸업식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가족 모임으로 졸업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2년간 교수님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더 멋지게 성장하여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Special thanks to Professor Seo, and HCI Lab memebers.
Always full of love, my family❤️
이사
상경 후 4번째 이사를 진행했습니다. 사당, 서초, 남부터미널, 신논현, 서울대입구 등 10개 정도의 집을 살펴보았고 최종적으로는 회사 근처인 강남으로 집을 옮겼습니다. 포장이사임에도 불구하고 이사는 시간이 매번 고된 과정입니다. 정기적 지출 비용이 꽤 많이 상승했으나 그만큼 업무 수행도가 개선되었습니다. 이사 이후 많은 가전제품과 물품을 형이 지원해주었는데 여러모로 최고의 형입니다.
Special thanks to My Bro❤️
독서
지난 1, 2월 간은 "크래프톤"을 다시 읽고,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규칙 없음", "유난한 도전", "세이노의 가르침" 등 분야와 상관없이 10여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물론 모든 책을 완독하기 보다는 읽다가 손이 가는대로 읽는 편이라 실질적인 양은 5권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정보의 총량이 많고 바쁜 업계이다보니 글을 파편적으로 읽어 산만해지기 쉽습니다. 산만한 정신을 가다듬는 명상 또는 독서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는 요새입니다.
3월에는 거의 독서를 못했는데 4월은 다시 독서를 꾸준히하는 것을 다짐해봅니다. (올해만 받거나 산 책이 20권은 되는 것 같습니다.)
건강
허리디스크로 약 1년 반을 고생중입니다. 나을만하면 다시 아프네요. 최근 1주에 1~2회 정도로 주사 치료를 하고 있는데 금전적, 시간적으로 아까운 게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또한 걷기, 수면, 청소 등 모든 생활에 크고 작은 물리적 불편함이 동반됩니다. 건강 외에 모든 것을 받고 있어 밸런스를 맞춰주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
언제나 느끼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건강하세요!💪
마치며
정말 가득찬 1분기였네요. 2023의 큰 목표는 "회사의 기술 역량 및 브랜딩을 a16z, paradigm 등 해외 Top Tier VC만큼 키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부 데이터 문화와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잘 할 수 있겠죠? 😆
글에는 언급하지 못했지만, 블로그/텔레그램 구독자 등 모두가 저에게는 많이 힘이 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한 1분기를 보냈기를 바라며, 아니었더라도 2분기는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