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거래 서비스, 어디까지 알아봤니? ① NFT 마켓플레이스

NFT 거래 서비스, 어디까지 알아봤니? ① NFT 마켓플레이스
Photo by @subinium

NFT 시장의 성장과 함께 NFT 거래 서비스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다만 NFT 마켓플레이스를 포함한 여러 서비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1. 신뢰성: 판매자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어려움.
  2. 비싼 거래소 수수료: 예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인 Opensea는 2.5%의 높은 수수료.
  3. 중앙화: 현재 OpenSea가 거의 독점.
  4. 유동성 부족: 소유자 입장에서 고가의 NFT는 유동성 확보가 어려움.
  5. 높은 가격 진입 장벽: 구매자 입장에서 가격이 높음.
  6. P2P 교환: NFT간 교환이 어려움

이런 문제점을 바탕으로 현존하는 마켓플레이스의 사례와 전략 등을 일부 살펴보겠습니다.

🖼️ NFT 마켓플레이스의 등장

초기 크립토키티 등의 NFT는 자체 플랫폼 내에서 매매가 이뤄졌습니다. NFT 시장이 조금씩 확장되며 2차 시장에 대한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초기 NFT 시장은 크게 2가지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1. 양(Quantity): 어떻게 많은 NFT를 마켓에 유입시킬 것인가?
  2. 질(Quality): 어떻게 좋은 NFT를 선보일 것인가?

양과 질의 조정에 따라 시장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 오픈형: 모두가 크리에이터 가능
  • 사용자 간 선별: 사용자 간 합의를 거쳐 크리에이터 승인
  • 중앙화된 선별: 엄격한 선별 과정을 통한 크리에이터 승인

초기 NFT 마켓플레이스 중 현재까지 유지되는 대표적인 서비스는 OpenSea ,SuperRare, Nifty Gateway로, 2017년~2018년에 런칭되었습니다. OpenSea는 모두가 NFT를 올릴 수 있는 자유 시장을, Foundation은 초대장 기반으로 크리에이터를 선별하고, SupeRareNifty Gateway는 심사를 거치는 방식으로 각자의 시장을 넓혀나갔습니다.  

순서대로 OpenSea, Foundation, Nifty Gateway, SuperRare

각 마켓플레이스는 각자의 보완 또는 장점이 있습니다.

  • OpenSea: 부족한 필터링을 트위터를 통한 인증 제도.
  • Nifty Gateway: 유동성을 위해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 별도의 지갑 제공
  • SuperRare: 엄격한 큐레이팅을 통한 품질 유지.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

이런 각자 특성에 맞게 여러 랜덤 생성 이미지를 사용하는 PFP는 대다수 OpenSea에서 거래되며, SuperRare는 유명 작가의 그림이 거래되는 NFT계의 크리스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Nifty Gateaway는 큐레이팅, 카드 결제 기능 등의 장점으로 현재 삼성 스마트TV NFT플랫폼 개발에 협력 중입니다.

🌐 다양한 생태계과 NFT

거래량이 많아지며 암호화폐와 같이 다음 이슈가 생겼습니다.

  • 이더리움 확장성 부족: 거래 속도 개선의 필요성
  • 비싼 가스비(gas fee): 거래가 많아지며 가스비가 높아짐. 종종 NFT보다 가스비가 높음.

다양한 메인넷과 L2에서 생태계가 생기기 시작하며 NFT 마켓플레이스도 여러 체인에서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해당 마켓들도 품질 관리를 위한 플랫폼 차원의 검열, 토크노믹스 등 장점이 있습니다. 아직 이더리움 NFT 시장에 비해 규매가 작고, 속도가 빠른 메인넷을 사용한다는 점 외에 특별한 장점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추후 재미있는 요소를 발견한다면 다른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마켓플레이스의 경쟁

비슷한 시기에 OpenSea는 Polygon, Klaytn을 추가하고, 2022년 4월에 Solana까지 차례로 추가하며 확장성을 넓혔습니다. 비슷하게 여러 체인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런칭되었습니다.

Rarible: "너희 UX가 그게 뭐야 얼른 갈아 엎어"

Rarible 메인 페이지

Rarible은 개선된 UX를 지향하며 2020년에 런칭되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RARI 토큰입니다. RARI은 거버넌스 토큰으로 프로포절 제안, 투표, 작품 추천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토큰은 NFT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Rarible의 시장 규모는 다른 NFT 마켓플레이스에 비해 느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Opensea가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도 있지만, 가장 큰 성장 저해 요소는 수수료입니다. 지금 NFT 시장은 투자 목적이 대다수입니다. OpenSea는 구매자가 수수료 2.5%를 부담하지만, Rarible은 구매자 2.5%+판매자 2.5%의 수수료를 부담하게 됩니다.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가격 인상이 5.2%가 되어야 하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Rarible을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플로우(flow)와 테조스(tezos)를 지원한다는 장점은 있으나, 앞으로 특별한 장점이 없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LooksRare: "크립토의 전통, 뱀파이어 공격?"

LooksRare 메인 페이지

현재 OpenSea의 가장 큰 대항마는 LooksRare입니다. LooksRare는 2022년 1월에 런칭한 오픈 마켓 플랫폼입니다. LooksRare는 OpenSea의 유동성을 가져오기 위해 일종의 뱀파이어 공격을 진행하였습니다. LooksRare는 2021년 6월 16일부터 12월 16일까지 OpenSea에서 3 ETH 이상 거래 사용자에게 LOOKS 토큰을 에어드롭하였습니다. 수수료도 OpenSea보다 낮은 2.0%이며, 해당 수수료의 수익은 LOOKS 토큰을 스테이킹한 사용자에게 분배되는 형식으로 제공됩니다.

NFT 유동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24시간 내 거래량 상위 15위 컬렉션에 있는 NFT를 리스팅하면, 사용자는 일단위로 LOOKS 토큰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바닥가의 1.4배까지 가격에 리스팅할 때 토큰을 받을 수 있으며, 바닥가의 1.1배 이하일 때 가장 많은 토큰을 받을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다만 바닥가 1.4배 이상 NFT를 구매하는 경우는 많이 없고, 자전거래가 80% 이상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LooksRare는 충분히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 거래 수수료가 낮아졌기에 사용자 입장에서 이익이며, 이런 낮은 수수료 모델의 등장은 기존 OpenSea나 새로 나올 플랫폼에게 압박을 줄 수 있습니다.
  • LooksRare는 속도, 사용성 등의 UX측면에서도 OpenSea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신흥강자의 등장은 OpenSea로 중앙화된 NFT 시장을 조금 더 탈중앙화로 나아갈 수 있다 생각합니다.

X2Y2: "바보야, 문제는 수수료야"

X2Y2 메인 페이지

X2Y2는 최근 가장 공격적인 오픈형 마켓플레이스로, LooksRare의 자전거래와 OpenSea 유동성 문제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X2Y2는 LooksRare과 같이 리스팅을 통한 토큰 에어드롭을 제공했으나, 자전거래 문제를 막기 위해 이를 없앴습니다. X2Y2는 Rarible과 같이 거래 시에 토큰을 제공하며, 해당 토큰은 LooksRare와 마찬가지로 스테이킹 시 토큰 보유량에 따라 수수료를 분배합니다.

X2Y2는 이런 토크노믹스 외에도 투자자에게 명확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낮은 수수료: X2Y2는 지난 5월부터 0.5% 수수료만 지불하며, 6월은 수수료가 없습니다.
  • 장바구니 기능 추가: 구매할 NFT를 장바구니에 담고 한 번에 구매 가능하며 이로 가스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Opensea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크롬 익스텐션으로 제공합니다.
  • 타 플랫폼 거래 정보 제공: OpenSea와 LooksRare에서 거래되는 NFT 랭킹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리더보드를 제공합니다. 공격적인 전략이지만 가격 비교 등 매우 도움된다고 생각합니다.

X2Y2와 LooksRare는 공통적인 장점도 있습니다. 현재 OpenSea도 하나씩 추가하고 있어 아래 장점은 대다수의 플랫폼에서 차차 추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Rarity 정보 제공: Rarity Sniper와 통합되어 Rarity 정보 제공합니다.
  • Collection에 Offer 기능: 최근 OpenSea도 추가했습니다.
  • 리스팅 가격 조정: OpenSea는 리스팅 가격을 낮추는 기능밖에 없지만, 해당 두 플랫폼은 리스팅된 NFT의 가격을 높일 수도 있어 유동적으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OpenSea도 이에 따라 여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해당 마켓플레이스 간 삼파전이 기대가 됩니다.

🏦 중앙 거래소의 NFT 마켓

현재 많은 중앙 거래소도 NFT 거래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표적인 거래소의 NFT 마켓은 다음과 같습니다.

  • Binance: BNB, BUSD, ETH를 사용할 수 있으며, 최근 BNB 체인이 다수 마켓플레이스에 도입되고 있어 기대가 되는 시장입니다.
  • FTX: 솔라나 NFT를 주 타겟으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콜렉션 기반 페이지 등 다양한 기능이 없어 사용성은 부족합니다.
  • Coinbase: 댓글 기능 등을 추가하여 소셜 기능을 추가하려 했으나, 여전히 사용성이 부족합니다.
  • 업비트 NFT, 코빗 NFT: 국내 NFT 마켓은 UX를 다루기 전에 NFT 수가 부족합니다. 케이옥션보다는 작품이 많거나, 또는 더 나은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등 명확한 장점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부족한 서비스라고 판단되나, 추후 거래소 사용자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더 나은 마켓플레이스를 위한 제언

대표적인 마켓을 살펴보며 NFT 마켓에서 좋았거나 필요한 기능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략적으로만 적어도 이정도가 될 것 같네요.

  1. 지갑 및 편리한 계정 관리: 지갑은 여전히 사용이 어렵습니다. 아직은 카드 결제가 더 편리한 것 같습니다. 또한 단일 지갑이 아닌 멀티 지갑 확인 기능을 제공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지원하는 체인과 멀티체인: 앞으로 가장 기대되는 next step이라고 생각합니다.
  3. 바닥가 등 거래정보의 빠른 리프레시: 메타데이터 새로고침도 여전히 너무 느린편.
  4. 거래 정보 시각화: 이전 거래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움. 대다수 외부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이를 통합해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NFT 제작 솔루션 통합: 대다수가 NFT를 쉽게 올릴 수 있으나, 속도나 사용성 측면에서 아직 더 많은 가능성이 보입니다. 현재는 IPFS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서버를 사용하는 경우도 다수.
  6. 낮은 수수료를 위한 방법: 낮은 거래 수수료, 다량 구매 제공 등
  7. 소셜 기능의 부재: 아직까지 소통이 트위터와 디스코드로 이루어진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포인트입니다.
  8. 개인 페이지 NFT 관리: 디렉토리 단위로 관리나 개별 태그 등을 추가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매우 원시적인 나열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9. 큐레이션 및 전시: 좋은 NFT에 대한 선별이 여전히 어렵고, 신뢰가능한 큐레이터가 필요함.
  10. Rarity 표시: PFP Rarity 메타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모르지만 당분간은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11. 경매 및 비딩 방식의 다양화: 다양한 경매 방식과 자동 입찰 등
  12. 모바일 UX: 아직은 대다수 마켓이 PC 화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OpenSea의 경우 모바일 어플은 있지만, 모바일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시장입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들이 개선될지 기대가 되네요. 다음 글에서는 NFT의 높은 가격 장벽과 DeFi 간의 결합을 주제로 분할 구매, 대여 및 대출,  교환, 후불 구매 등의 솔루션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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