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sea에서 NFT를 구매하기 위한 기초 가이드🦮
NFT 시장이 커지며 많은 소비자들이 더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NFT는 성공보다 실패가 많은 시장입니다. 저는 늦은만큼 Fast Follow를 하려다 여러 이유로 20~30만원 규모의 돈을 수업료로 지불했습니다. 수업료치고는 너무 큰 돈이라, 글로 남겨봅니다. (그래도 맴찢😢...)
그럼 어떤 NFT를 사야하는가? NFT를 포함한 예술 시장은 본인의 안목을 믿어야 하지만,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는 정말 다양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NFT 시장을 처음 진입할 때 필요한 지식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독자분들은 저보다 현명한 소비를 하길 바랍니다.
✅ 필수 확인
공식 홈페이지 : 로드맵(roadmap) + 백서(white paper) + 운영진
단순하게 NFT는 디지털 이미지입니다. 기술적으로 대단한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투자자/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큰 그림을 봐야 합니다.
NFT는 하나의 입장권입니다. 무엇을 위한 입장권일까요? 운영진이 생각하는 방향에 따라 메타버스 입장권이 될수도, P2E 게임 입장권이 될수도, 오프라인 파티의 입장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방향을 살피기 위해 로드맵을 살펴봐야 합니다.
물론 로드맵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체계적으로 분기별 계획을 적어두는 팀이 있는 반면, 창의적으로 적어두는 팀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창의적인 로드맵은 BAYC가 있습니다.
그리고 로드맵을 지킬 수 있는 팀 인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외국에서는 대표적으로 BAYC와 Azuki 등을 보면 개발팀이 상당합니다. 예시로 Azuki는 FANNG 출신의 개발자들과 마케터 등으로 구성되어 믿음을 주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만 하더라도 유명 작가님과 유명 개발팀의 협업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Supernormal : Zipcy 작가님과 코인베이스 최유진님
- MetaKongz : 이두희님과 멋쟁이사자
그리고 로드맵에는 담지 못한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 방향성 등 공식적인 세부 정보가 적힌 내용을 백서(white paper)라고 합니다. 백서를 적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홈페이지에 따로 영역을 구분해두기도 하고, 아에 개발 문서처럼 작성하기도 합니다. 예시로 Doodles는 Notion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프로젝트가 본인의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개발팀이 아니라 제작 컨셉이나 작가님의 그림체도 중요한 가치입니다. 이글을 쓰는 현재 저는 KPOP CTZen이라는 NFT를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아트를 담당한 조맹 작가님의 그림, Kpop 컨셉, 개발 및 마케팅팀 등이 제 마음에 들어 살펴보고 있습니다.
NFT프로젝트가 많아지다보니 스캠(사기)도 많습니다. 운영진이 커뮤니티와 소통을 안하거나, 로드맵을 제 시간에 지키지 못하는 경우나, 로드맵이 처음부터 사기였던 팀 등 다양한 이슈가 있습니다.
꼭 사기전에 로드맵 등을 살피는게 필수이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SNS와 커뮤니티
홍보 차원에서 SNS는 Twitter와 Instagram을 사용하고, 커뮤니티는 Discord를 위주로 사용합니다. 커뮤니티 중 국내 일부는 오픈 카카오톡을 사용하기도 하며, 외국에는 Telegram도 다수 있습니다.
주식처럼 장기투자를 하기엔 시장이 훅훅 바뀌는 시장이라고 생각됩니다. 매일 같이 새로운 프로젝트가 나오고, 그만큼 많은 프로젝트가 매장되는 시장입니다. 매 순간을 트래킹 할 필요는 없지만 큰 흐름에서 파악은 필요합니다.
SNS와 커뮤니티에서 살펴볼 점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커뮤니티 내부 메인 소통의 주제를 파악하세요. 아마 가격에 대해서만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 이미 죽은 커뮤니티와 다름 없을 수 있습니다. 속된 말로 "물린" 사람의 집합소 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커뮤니티 내부에 다른 대화가 없다면 좋은 NFT를 샀더라도 다시 매매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공식 계정의 트위터 홍보만 많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반대로 잘되는 커뮤니티는 일상 공유, 구성원들간의 게임, 재미있는 이벤트들이 있습니다. 해당 커뮤니티에서 즐기고 싶다면 NFT 구매를 긍정적으로 고려해보세요.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SNS 팔로워 수를 너무 믿지마시길 바랍니다. NFT라는 키워드가 핫한 키워드다 보니 기대만 잔뜩 받는 프로젝트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미 꺼진 불일 수 있으니 잘 살펴보세요.
- 유명인(셀럽, 인플루언서)은 중요합니다. 물론 유명인도 실수할 수 있지만, 유명인이 있으면 커뮤니티 자체의 응집력이 강해지는 편입니다. 유명인을 유입하는 것도 운영 측면에서는 좋은 호재입니다.
- 커뮤니티에서 운영진과 모더레이터가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방식이 본인에게 맞는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거래 기록
커뮤니티의 신규 유입을 확인하기 위해, 그리고 추후 재판매를 위해 거래 기록을 보세요.
- Opensea의 랭킹에서는 인사이트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꽤나 콘크리트 층이 있는 편이고, 살펴보면 비싼(>1 eth) NFT는 생각보다 매매가 많지 않은 편이라 초기 진입 유저에게 친절하지 않은 편입니다.
- 하루에서 일주일 정도 어떤 NFT가 판매가 많은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내용은 NFTGO 등 분석 플랫폼에서 확인가능합니다. 그리고 기간 내의 가격이 어떻게 변동되는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 볼 때는 최저가(floor price)가 어떻게 변동되고 있는가, 현재 거래되고 있는 물량의 개수, 총 거래 금액, 홀더(사람) 수를 기본적으로 봅니다. 그리고 전체 물량 중 몇 개가 시장에서 살 수 있는지 살펴봅시다. 매매 물량이 꾸준히 많으며, 홀더 수가 많고, 물량 중 일부만 풀려있는 게 좋은 시장이겠죠?
- 그리고 NFT에는 각각의 희귀도(rarity)가 있습니다. 한 프로젝트 내부에서도 매매가 되는 NFT 들의 공통점을 찾아 좋은 NFT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즐길 목적이라면 개인 취향에 따른 구매도 좋습니다.
유사 프로젝트 및 스캠 조심하기
유명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아류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실수로 의도했던 바와 다른 NFT를 살 수가 있습니다.
최근 Azuki가 뜨며 Azuki와 유사한 제품이 넘치고 있습니다. Dezuki, Kidzuki, Zuki mfer, World of Zuki Women, 0xZuki 등... 이런 아류작이 매매는 또 엄청 많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런 매매는 오히려 재판매가 어려울 수 있으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매를 위해서는 해당 프로젝트가 오피셜인지 체크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체크 방법은 프로젝트 공식 홈페이지, SNS 등의 링크를 따라 찾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정말 유명한 프로젝트는 오픈시 인증마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류 중에는 이름에 Official을 넣어두는 등 자칫하면 속을 수 있는 다양한 사기가 있습니다. 항상 모든 주의를 다하시길 바랍니다. 그나마 팁이 있다면 유명한데 가격이 저렴하다면(0.03 eth 이하), 홀더가 너무 적다면 의심해보세요.
➕ 유틸리티와 가격 형성
위에는 기본적으로 필수 확인 사항에 가까웠다면 더 좋은 NFT를 고르기 위해 고려해볼 수 있는 일부 요소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희귀도(Rarity)
대다수의 PFP NFT는 10,000개 정도의 랜덤 생성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합니다. 즉 몇 가지 특징을 조합하여 한 NFT가 나오게 됩니다. 이제 조합에 사용되는 특징들을 레이어(Layer)라고 합니다. 블록체인에서 나오는 레이어는 아니고, 디자인에서 이야기하는 레이어입니다.
그렇다면 레이어에 따라 희귀도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예시로 Mr.Misang 작가님의 Ghosts Project NFT를 살펴보겠습니다. 제 텔레그램의 마크이기도 합니다.
해당 캐릭터는 빨간 얼굴, 파랑 후드, 명찰, 빨간 눈, 염색 긴 머리가 눈에 띕니다. 이런 요소들이 골고루 모든 NFT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 다르게 분포되어 있죠. 이런 분야에서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희귀한 특징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NFTGO 등에서는 다음과 같이 희귀도를 계산해주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사기 전에 한 번 확인해보는 것도 나름의 선택 전략인 것 같습니다. 가용 금액에서 최고의 NFT를 사는 고민을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P2E에 사용되는 NFT라면 사용성(유틸리티)에 더 초점을 두시길 바랍니다. P2E는 초기 진입보다 잘하는 게 더 중요한 시장입니다. 희귀성보다는 사용성과 수요가 중요합니다. 사용성이 얼마나 뛰어난지 모르겠다면 꼭 커뮤니티에서 찾아보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에어드랍(Airdrop)
에어드랍은 쉽게는 무료로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존 에어드랍의 의미는 암호화폐 소유자에게 무상으로 코인을 배분하고 지급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NFT에서도 비슷하게 홀더에게 다른 NFT나 토큰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어드랍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시로 BAYC에서는 APE이라는 토큰(5~10만 달러)을 에어드랍으로 제공했으며, 최근 Azuki는 하나당 3이더에 가까운 Beanz라는 NFT를 2개씩 에어드랍으로 제공했습니다. 홀더 입장에서는 단순히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큰 배당금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에어드랍을에 따라 기대감으로 커뮤니티가 커지고, NFT 가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로드맵 등에 계획되어 있는 에어드랍 등을 잘 살피고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벤트 성으로 무료로 에어드랍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 중 다수는 스캠입니다. 무료로 준다하면 일단 의심하세요. 지갑을 다 털리는 사례를 매일 같이 보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신청할 때는 아무런 자산이 없는 지갑으로 신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다양한 이벤트
최근 NFT 시장은 다양한 형태로 협업 프로젝트나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 여러 프로젝트의 동시 전시
- 다른 프로젝트 간 화이트리스트 이벤트
- 다른 프로젝트 간 에어드랍 이벤트
- 다양한 굿즈 + 현실 기업과 협업 (이전 글 참고)
- 홀더 파티 : 외국 유명 NFT 프로젝트(BAYC, Doodles, Azuki 등)는 클럽, 요트 등 다양한 장소에서 파티 진행중. 국내에도 최근 IRL(In Real Life)가 많아지는 추세를 보임.
다양한 형태로 이벤트 들이 기획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홀더 베네핏을 늘려주기 위한 수단으로 원하는 이벤트에 따라 NFT를 구매하면 됩니다.
☁️ 이모저모 잡다한 지식
블록체인/코인 시장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표현들과 함께 적어둡니다.
민팅(Minting)과 홀더(holder)
민팅이란 그림, 영상, 음악 등 디지털 자산을 NFT로 생성하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홀더는 NFT 소유자를 의미합니다.
화이트리스트(whitelist)
대다수 NFT는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초기 구매자를 선별합니다. 이런 초기에 구매가 가능한 사용자를 미리 모집합니다. 이 사용자 리스트를 화이트리스트(줄여서 화리)라고 부릅니다.
화이트리스트가 된다면 미리 살 수 있는 권한이고 보통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이를 private sale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private sale 이후에는 public sale을 진행합니다.
화이트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일부 미션을 수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과정을 챗굴이라고 합니다. 채팅+채굴의 합성어로, 디스코드에서 채팅을 많이 하여 랭킹에 들거나 트위터 이벤트 참여 등이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떠드는 것을 좋아하고 해당 NFT를 믿는다면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스비(gas fee)
이더리움은 거래 모든 과정에서 가스비라는 수수료가 듭니다. 거래소에서 이더를 옮길 때, NFT 살 때, NFT 팔려고 할 때, NFT 전송할 때... 이 금액도 매우 크기에 항상 신경써서 구매해야 합니다.
흔히 가스비를 세는 단위가 gwei이고,한국에서는 기위라고 읽습니다. 이더 가스비에 대한 감이 없다면 꼭 기위 변동 차트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가스비가 가끔씩 날뛰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민팅 초기 시장 등에 있어 예상치도 못한 수수료를 내기 싫다면 꼭 가스비를 미치 체크합시다.
리스팅(listing)
NFT 프로젝트에서 민팅 이후, 퍼블릭 세일에 올라오거나 사용자 간에 거래가 가능한 NFT들을 리스팅이라고 표현합니다. Opensea에서는 Buy Now로 필터링했을 때 보이는 NFT들을 의미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리스팅 된 내용에서 최저가 NFT를 누군가 사간다면 자동으로 최저가가 높아집니다.
모더레이터(moderator) 또는 서포터(supporter)
디스코드 등 SNS 관리자를 의미합니다. 운영진과는 또 다른 존재이며 커뮤니티 활성화에 필요한 NPC 분들입니다. 줄여서 mod라 표현합니다. 커뮤니티 운영을 위해 이런 mod를 모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지원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수 있겠네요.
보안(security)
NFT의 기술과 모순적이게 여러 부분에서 보안 이슈가 많습니다. 원래 보안 이슈는 기술 자체에 대한 해킹보다 그 외부에서 사회적 해킹 등이 더 무서운 법이죠.
대표적인 보안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 Metamask 등 지갑
- 민팅하는 자체 홈페이지
- 디스코드 연결 앱
- 본인 실수
각 페이지에 대한 해결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갑 : 메타마스크 등의 지갑은 디센트 등 하드웨어 지갑으로 대체. 꽤 비싸긴 하지만 이더 수수료를 생각하면 크게 비싼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비밀키를 항상 안전하게 보관합시다.
- 공식 사이트 : 어쩔 수 없는 부분. 그래서 운영진과 믿을 수 있는 팀이 중요합니다. 그래도 공유 와이파이 등에서는 특히나 더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디스코드 : 지갑 인증 후에는 반드시 연결 앱을 해제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도 디스코드 서버 해킹 사례가 많았습니다.
- 잘못된 지갑 연결 : 공짜 좋아하면 탈납니다. 무료로 준다하는 내용은 일단 의심하고 봅시다.
- 소수점을 사용한 사기도 넘쳐납니다. 단위를 구분할 때 ,가 아닌 .으로 해두는 케이스입니다. eth는 ,을 사용할만큼 큰 금액이 없지만 클레이는 충분히 가능하기에 주의하세요.
커뮤니티 용어들
저처럼 처음 디코가서 헤매는 분이 없기를 바라며 간단하게 정리해둡니다.
- GM, GE, GN : 각각 Good Morning, Good Evening, Good Night의 줄임말입니다. 마치 트루먼쇼를 연상시키는 표현입니다.
- LFG : Let's Fxxking Go!의 줄임말입니다. "가즈아"의 영어 표현이랄까요. 비슷하게 To the moon / To the mars 등의 표현도 있습니다.
- FP : Floor price로 현재 최저가를 의미합니다. 한국어로는 바닥가라고 부릅니다.
- 고래(whale) : 큰 손을 의미합니다. 외국에서도 고래라고 하는게 신기합니다. 고래들이 사면 가격이 덩달아 오르기에 고래를 트래킹하거나 유입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 Hype : 인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FOMO : The Fear of Missing Out. 또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마치며...
책 몇 권을 읽은 것보다 많은 것을 배운 커뮤니티 활동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본 NFT 시장과 제가 직접 들어가본 NFT 시장은 달랐습니다. 투기꾼도 많았고, 사기꾼도 많았고, 커뮤니티는 생각보다 어수선했습니다. 거품이 많이 낀 것은 분명 사실이고, 그렇기에 더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은 현명한 NFT 투자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