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토크노믹스, 알고 투자하자 : ② NFT 프로젝트의 Cash Flow

NFT 토크노믹스, 알고 투자하자 : ② NFT 프로젝트의 Cash Flow

이전 글에는 NFT 토크노믹스의 구성 요소에 대해 가볍게 살펴보았습니다. 사례분석보다 토크노믹스보다 NFT에서 자금의 흐름을 먼저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 이번 글을 구성했습니다.

본 글은 투자를 조장하는 글이 아니며, 항상 NFT 구매 및 투자는 신중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이번 글은 사견이 많이 담겨있는 글이므로 더 비판적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단일 NFT 프로젝트의 자금 흐름

현재 NFT 프로젝트의 흐름과 문제점

기본적으로 NFT Project에서 가장 큰 주체는 투자자, 소비자, 운영진, 프로젝트 4개입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ESG 등의 가치를 담고있는 DAO라면 말이 달라지겠으나, 일반적인 공동의 목표는 하나입니다.

이익 창출.

이익 창출을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무엇일지 간단한 모델과 함께 사고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기본적인 NFT 자금의 흐름을 살펴보면 프로젝트 운영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금 경로는 백커(VC, 개인투자자 등)의 투자금, 홀더의 초기 구매자금, 홀더 간의 거래 수수료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투자는 기부가 아닙니다. 투자는 회수가 됩니다. 즉, 투자는 제로섬(zero-sum)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또한 투자는 단기성 지원입니다.
  2. 대다수 PFP처럼 NFT 개수가 한정되어 있는 경우, 초기 구매 자금은 고정입니다.
  3. 지속적인 자금은 프로젝트 내부에서 거래 수수료입니다.
  4. 즉, 홀더 간의 수수료가 없다면 단기 크라우드 펀딩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다수는 프로젝트가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NFT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 있을까요? 예를 들면 지속적인 투자 유치, 프로젝트에서 많은 거래가 꾸준하게 발생하는 상황 등이 있습니다. 각 상황에 대해서는 다음 가정을 해볼 수 있습니다.

  1. 투자의 이유 : 홍보를 통한 브랜드 가치 상승 or 차익을 통한 이익 창출
  2. 프로젝트 내 거래 유지 : 기존/신규 홀더의 소유욕 촉진

프로젝트가 내부에서만 거래가 일어나면 안됩니다. 토큰이나 다른 NFT를 제공해도 결국에는 부루마블 같은 그들만의 리그가 되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NFT라는 이름에 포장된 그림 쪼가리, 부루마블 화폐일 뿐입니다. 외부 수요가 없다면 무용지물인 아이템입니다.

그리고 NFT 프로젝트에 충성심이 강한 프로젝트라면 한정된 수량의 NFT는 문제가 됩니다. NFT의 사회적 지위로의 가치는 높아지는데 판매하는 사람은 없으니 수수료 수익은 없고, 결국에는 백커의 투자로 연명하는 프로젝트가 됩니다. 물론 인플루엔서, 유명 VC 등의 인지도 사업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Azuki Party in LA. 많은 NFT 홀더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현재도 다수 프로젝트는 주목을 끌만한 이벤트를 여는 이유는 이런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벤트 중심 NFT 프로젝트는 식상해져가는 추세이며, 더 나아가 기존 홀더들에게 베네핏을 나눠주기 위해 신규 유저를 끌어들이는 폰지 구조처럼 변질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다수 P2E를 포함한 X2E 모델이 그렇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저는 HYPE을 통해 신규 유입을 이끌고, 기존 유저들도 매매가 자유로운 시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최근 중고 명품 시장과 같은 구조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HYPE을 통한 모델이 더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안합니다.

1️⃣
한정된 수량의 NFT 형태를 벗어나야 합니다. 희소성의 가치는 초창기 시장에 가능한 방법입니다. 브랜드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NFT를 지속적으로 발행하는 명품 시장의 구조가 구성되어야 합니다. 품질을 위해 까다로운 브리딩 과정, 시즌별 발행, 경매 방식 변경 등 다양한 방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기존 홀더를 배려하며 행동을 유도할 수 있도록 토크노믹스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허나 단순히 HYPE으로 투자를 계속 유치하는 것은 스타트업이 기업가치에 비해 과하게 투자받는 것과 유사합니다. 슬로우 러그풀과 같은 형태가 될 수 있으니 본인만의 기준으로 NFT 프로젝트의 HYPE과 현재 진행도를 파악하시길 추천합니다.

무형으로 제공 가능한 가치에 집중하라.

α가 금전적으로 환산되지 않는 가치로 존재하여, 홀더에게 꾸준하게 가치를 제공해야 지속가능한 NFT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크게 기존의 NFT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은 무형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사회적 지위 : "내가 이 NFT를 사면 이 분야에 전문성이 있어보인다.", "내가 바로 OG고 DEGEN이다." 앞서말한 명품 모델도 이 부류에 포함됩니다.
  • 경험 : 꾸준한 경험 제공. "이 예술이 내게 영감을 준다." 이 경우 아트의 퀄리티가 매우 보장되어야 합니다. 훌륭한 작가, 뛰어난 큐레이터 등 역량이 중요합니다.
  • 재미 : P2E(Play2Earn) 또는 커뮤니티 모임. 다만 게임은 P2W(Play2Win)이 될 수 있는 재미가 필요하고, NFT 커뮤니티는 단순히 비싼 동호회가 되서는 안됩니다.

경험과 재미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이전 포스팅 에서 언급했으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위 가치는 기본적으로 운영팀이 주체가 되서 진행이 됩니다. 더 탈중앙화 되어 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요인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는 정보 공유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2️⃣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정보입니다. 정보로 이루어진 커뮤니티는 상호작용을 통해 동시에 성장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미 커졌지만 알파방 NFT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 나아가 정보의 공유를 통해 보상받는 토크노믹스의 설계가 더욱 필요할 것입니다. Steemit의 실패를 다시 살피고, mirror.xyz의 앞으로 행보를 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NFT를 위한 구조

더 지속적인 NFT 프로젝트가 되기 위해서는 홀더 간의 거래보다 외부의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외부에서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까요?

우선 외부 자금이 홀더로 이동하는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IP의 활용입니다. BAYC의 IP 성공을 기점으로 다수 프로젝트가 IP 활용을 할 수 있도록 2차 저작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방향성에 대해 질문을 던져봅시다.

과연 IP를 제공하면 사람들이 2차 창작을 하고 돈을 벌 수 있는가?

전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창작은 힘든 분야입니다. 그림이 있어 티셔츠를 팔면 팔릴까요? 훌륭한 화가의 작품이면 굿즈가 팔릴까요? 박물관 또는 전시회 기념품 매장을 가보신 분은 아실겁니다. 생각보다 굿즈의 판매는 한정적입니다. IP의 활용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투자의 입장에서 IP 활용이라는 키워드에 혹하지 마세요. 온전히 본인의 힘으로 창작을 해야한다면 힘들 수 있는 시장입니다.
IP 사업을 믿는다면 역량있는 스튜디오, 작가, 디자이너, 개발자 등 창작자 커뮤니티에 더 집중하면 좋습니다. 프로젝트 내부에서 창작자와 거래가 토큰으로 가능하다면 재미있는 토크노믹스를 설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2차 저작이 아닌 단순히 작품의 소유권을 바탕으로 전시 대행, 대여 등을 통한 수익 창출 등 기존 갤러리 모델을 도입할 수도 있습니다.

AI의 발전을 통해 DALL-E2와 같은 모델을 통해 셀카 수정만큼 쉬운 툴이 만들어진다면 또 IP 사업의 미래는 바뀔거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IP활용을 경험하고 싶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는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의 입장에서는 항상 시장 수요를 먼저 확인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홀더가 비교적 적은 노력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모델은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중앙화된 플랫폼에서 가져가던 광고 수익을 분배할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 사용하는 구글 애드센스네이버 애드포스트 등의 모델을 개인이 더 가져갈 수 있는 모델이 더 구성될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광고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영역으로 메타버스 부동산, Land-Fi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4️⃣
Web3로 넘어가며 광고 시장에서 중간자에게 가던 수수료가 개인에게 더 돌아갈 것입니다. 마이데이터 사업과 여러 애드테크 등이 발전하고 있는 현재, 커뮤니티 중심의 NFT 커뮤니티는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는 Land-Fi가 그 역할을 해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Land-Fi가 구성되면 각자의 Land를 고급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토크노믹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다른 DeFi 서비스처럼 더 "블록"스러운 광고 모델이 생기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광고모델이 더 효과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선행되야 합니다.

  1. 해당 플랫폼에 충분한 사용자가 있어야 한다. (유동성의 보장)
  2. 충분히 고객이 타겟팅될 수 있거나 홍보 효과가 좋아야 한다.

Land-Fi는 이미 유사한 성공 모델이 있습니다. 바로 2005년 The Million Dollor Homepage라는 사이트로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해당 서비스는 영국의 알렉스 튜라는 학생이 1000 x 1000 픽셀 그리드를 만들어 한 화소당 1달러에 판매한 사이트입니다. 이후 이 사이트는 경매에서 1,037,100$에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봉이 김선달같은 모델을 바탕으로 여러 픽셀 광고 사이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022년 직접 찍은 스크린샷. 출처

저는 인터넷이 메타버스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Land-Fi라는 이름의 형태로 다시 한 번 과거가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Land-Fi는 누군가의 눈에는 스캠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Land-Fi는 하나의 돌수프라고 생각하나 재미있는 시장임은 분명합니다. 후에 토크노믹스 사례분석에서 사이드로 Land-Fi들이 성장했는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자금의 흐름을 살펴보았고, 지속 가능한 NFT 프로젝트가 되기 위해서 다음 방향을 제안합니다.

  1. 꾸준한 NFT 발행과 QC(Quality Control): 더 오래가기 위해서는 NFT 발행 기간을 더 길게 잡아 꾸준하게 발행해야 하며, 이때 퀄리티를 보장하기 위해 경매 등 다양한 방식을 선정할 수 있다.
  2. 알파방과 정보 커뮤니티 : 더 좋은 정보를 얻기 위해 소비하는 모델은 앞으로 더 부상할거라 생각합니다. 알파방 NFT는 이미 좋은 모델로 부상하였습니다. 관련하여 Steemit은 토크노믹스의 설계가 부실했으나, mirror.xyz 등의 새로운 서비스의 행보를 통해 더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
  3. IP 활용과 시장 : 2차 저작은 쉽지 않습니다. IP 활용가 더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간 창작자 또는 툴이 더 있어야 하며, 본인이 직접 창작을 해야하는 시장이라면 더 고려하고 진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 광고 모델 : 커뮤니티의 가치를 통해 구성원 모두가 이득을 볼 수 있는 광고 형태의 이익 창출을 해야 합니다. HYPE이 높은 팀이 Land-Fi로 넘어가는 이유는 광고 모델의 도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금 더 나아가 마이데이터와 연계하여 광고주와 홀더 모두 win-win이 되는 모델까지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5. 실물 경제의 도입 : 토큰 자체로 특정 재화를 살 수 있거나, 할인 혜택을 주는 모델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은행이 자금 확보를 위해 이자율 20% 계좌를 만들어주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실물 경제와 연동은 분명 초기 유동성에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장기적 운용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토크노믹스가 설계되어야 합니다.

조금 결이 다른 이야기지만 이런 주제로도 리서치해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 증권형 NFT : 특정 목적을 지닌 개인 또는 집단이 소규모 ICO와 같은 형태의 NFT 발행할 수 있습니다. (DAO가 이런 방식으로 운용이 될텐데 아직 아는 부분이 없어 리서치가 필요)
  • 여러 DeFi와 결합 : 살짝 결이 다른 이야기지만 대출, ETF, 공매도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NFT와 결합하여 재밌는 시장을 만들거라 생각합니다. (이것도 리서치 필요22)

NFT의 기술적 관심, 탈중앙화, 신뢰의 가치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는 NFT 시장 토크노믹스 사례를 살펴보며 이 시리즈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Reference